2017년 3월 22일 수요일

하 얀 배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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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얀 배

하 얀 배 하안배


▶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소년

『아무 친구도 없이 홀로 자라고 있는 소년은 이렇게 그를 둘러싸고 있는 간사하지 않는 돌과 풀, 꽃, 나무들의 세계 속에서 살고 있었다』

중앙 아시아의 동화 속 같은 산골 마을엔 부모로부터 버림받아 늙은 할아버지 마문과 함께 살아가는 귀가 아주 큰 소년이 있었다. 소년에게 주어진 유일한 임무는 송아지 돌보는 일이다. 하지만 소년의 유일한 즐거움은 할아버지가 사 주신 가방을 메고 산 중턱에 앉아 망원경을 통해 주변 경관을 바라보는 일이다. 망원경 속엔 하늘 높이 솟아 있는 만년 설봉에서부터 학교가 있는 젤레싸이 협곡,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털북숭이 강아지 발떽에 이르기까지 보이지 않는 것이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년을 설레게 했던 것은 저 멀리 이식꿀 호수의 넓은 수면 위로 보고싶은 아버지가 타고 있음이 확실한(?) 하얀배가 보인다는 것이다.

할아버지가 선물로 준 가방, 대지에 깊이 뿌리박고 서있는 `누운 낙타, 안장, 늑대, 탱크`들과 같은 바위들과도 언제든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년의 순수하고 티없는 마음속엔 현실과 상상의 세계의 구분이란 의미가 없는 것이었다. 상상 속의 물고기가 된 소년은 아버지에 의해 끌어올려진 갑판 위에서 자기 삶의 모든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었다.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린 자신의 설움도, 할아버지가 들려주신 전설에 관한 이야기도 모두 이야기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망원경으로 굴뚝조차 분간할 수 없이 멀어져간 하얀배는 아버지를 부둣가에 토해내고 소년의 즐거운 상상마저 끝맺게 한다. 실상 아버지는 소년을 버린 채 머나 먼 낯선 땅으로 떠나버렸다. 하지만 소년의 그리움 속의 아버지는 언제나 동그란 렌즈 속에서 잠시 머물다 자줏빛으로 불타오르는 호수의 표면에서 지는 노을과 함께 사라져 가곤 했던 것이다.

▶ 뿔 달린 사슴

이식꿀 호수가 있는 이 아름다운 땅에서 부구족은 뿔 달린 엄마 사슴의 후손들과 함께 사이좋게 살아간다. 하지만 인간들은 뿔 달린 엄마 사슴의 간절한 바램을 저버린다. 만족할 줄 모르는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다시 그 땅엔 불행이 엄습한다. 사슴들은 사라져 갔으며 모든 묘지는 사슴뿔로 뒤덮인다. 그리고 그 사슴뿔은 인간의 소유욕과 허영의 상징이 되어 버렸다. 진노한 뿔 달린 엄마사슴은 인간사회를 저버린다. 『영영 이곳으로 돌아오지 않으리라』라고 말하며.......

『우리의 숲으로 사슴들이 돌아왔어. 뿔 달린 엄마 사슴이 우리들을 잊지 않으셨어! 우리의 죄를 용서하셨어.......』

뿔 달린 엄마 사슴은 `부모에게 버림받은 상처로 그늘졌지만 해맑은 마음을 간직하고 자신이 엄마 사슴의 자손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소년과 `부족의 옛 전통을 존중하며 성실하고 겸손한 삶을 살아가는` 할아버지 마문의 눈앞에 다시 나타난다. 소년과 할아버지의 풋풋한 정성은 엄마 사슴을 감화시켰던 것이다. 다시 나타난 엄마 사슴은 위험에 처한 부구족 형제들을 구원해 줌으로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한편 망원경의 둥근 렌즈 속의 세상에서 가끔이라도 만날 수 있었던 아버지에 비해 소년의 어머니는 너무도 먼 존재였다. 그러나 소년의 어머니는 할아버지가 심어준 `뿔달린 엄마 사슴 전설`이라는 매개물을 통해 소년의 마음속에 형상화되었다. 그리고 다시 나타난 엄마 사슴은 실제 어머니의 모습으로 나타나 그윽하고 다정한 눈길로 천천히 소년의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절름발이 곰보 노파의 예언`처럼 뿔 달린 엄마 사슴은 인간에 의해 다시 한번 배신당하고 그 뿔은 아로즈꿀의 서슬 퍼런 도끼날에 짓눌리고 만다.



자료출처 : http://www.ALLReport.co.kr/search/Detail.asp?pk=16113799&sid=sanghyun7776&key=



[문서정보]

문서분량 : 2 Page
파일종류 : HWP 파일
자료제목 : 하 얀 배
파일이름 : 하 얀 배.hwp
키워드 : 하,얀,배
자료No(pk) : 16113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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